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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케인 (1941) – 영화사의 영원한 고전, 그 위대한 의미를 되새기다 줄거리 – ‘로즈버드’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퍼즐 같은 여정1941년, 플로리다의 거대한 저택 '제나두'에서 한 노인이 숨을 거둔다. 그는 바로 미국의 언론 제국을 건설한 재벌, 찰스 포스터 케인(Charles Foster Kane)이다. 케인의 마지막 말은 단 하나, “로즈버드(Rosebud).” 아무도 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언론계는 혼란에 빠진다.이를 계기로 한 기자 제리 톰슨은 케인의 삶을 파헤치기 위해 그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조사를 시작한다. 케인의 유년 시절을 알았던 은행가부터 그의 첫 아내, 정치 동지, 두 번째 아내였던 가수 수잔 알렉산더까지. 톰슨은 퍼즐처럼 흩어진 증언을 통해 케인의 인생을 되짚어간다.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던 케인은 우연한 계기로 막대한 유.. 2025. 4. 14.
대부 1(The Godfather Part I) – 명작의 품격과 세대를 초월한 유산 줄거리: 한 가족, 한 제국, 그리고 운명의 서사영화 는 194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마피아 가문 ‘콜레오네’ 가족의 흥망성쇠를 그린 대서사극이다.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7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 의해 탄생했다. 영화는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서, 가족, 권력, 충성, 배신, 희생의 문제를 심오하게 다룬다.콜레오네 가문의 가장, 비토 콜레오네(말런 브랜도 분)는 ‘대부(Godfather)’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범죄 세계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삼남 마이클(알 파치노 분)은 원래 가문과 거리를 두고 살며 평범한 삶을 추구하지만, 아버지의 암살 시도 이후 마피아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비토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가문은 .. 2025. 4. 14.
영화 <1987> 리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뜨거운 6월의 진실 줄거리영화 은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다.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순간을 그린 진실한 기록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민중의 뜨거운 외침을 담은 드라마다. 배경은 제목 그대로 1987년. 군부 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대한민국은 비밀경찰의 폭력, 언론 통제, 시민의 자유 박탈이 일상처럼 이어지던 시기였다.그 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도중 고문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당국은 그의 죽음을 심장마비로 덮으려 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양심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검사, 기자, 교도관, 학생, 신부 등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조용히 퍼지던 저항은 점차 거대한 함성으로 커진다. 영화는 이들이 만들어낸 변화의 순.. 2025. 4. 14.
부산행 – 재난 속에서 피어난 인간성의 역설, 좀비, 캐릭터 중심 연출 줄거리영화 (2016)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한국형 좀비 재난 영화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좀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장르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KTX 안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서석우(공유)는 일에 바빠 딸 수안(김수안)과의 관계가 소원한 펀드 매니저다. 어린 딸 수안이 생일을 맞아 엄마가 있는 부산에 가고 싶다는 요청에 마지못해 함께 열차에 오른다.하지만 출발 직후,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열차에 탑승하면서 상황은 일순간에 재난으로 변한다. 그녀는 곧 좀비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하고, 순식간에 감염이 퍼지며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승객들은 살아남기 위해 각자 처절하게 싸우며, 사람의 이기심과 연대감이 동시에 교차하는 극한 상황이 펼쳐진다.서석.. 2025. 4. 13.
태극기 휘날리며 - 전쟁 속 형제애와 인간성의 절규 줄거리영화 (2004)는 6·25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 형제의 갈등과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 진태(장동건 분)와 진석(원빈 분)은 부모 없이 함께 살아가는 형제다. 서울에서 구두를 닦으며 근근이 살아가던 이들에게 전쟁이 터지고, 동생 진석이 징집되자 형 진태는 동생을 대신해 전장에 자원 입대한다.진태는 군대에서 목숨을 걸고 공을 세우면 동생을 제대시킬 수 있다는 말에 누구보다 앞장서 싸운다. 그는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에서 점점 비정해지고, 결국엔 전쟁의 잔인함에 물든 인물로 변모해 간다. 반면 진석은 처음엔 순수했던 형을 점점 알아보지 못하고, 형이 폭력과 피에 찌든 괴물로 변했다고 오해한다.두 형제는 각기 다른 전선에서 분단과 이념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며 결국 적대적인 위.. 2025. 4. 13.
군함도 - 역사적 배경, 캐릭터 개성, 시각적 완성도, 아역 배우 김수안 줄거리영화 는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노역에 시달렸던 일본의 하시마섬(일명 '군함도')을 배경으로 한 역사 영화입니다. 영화는 서울의 클럽에서 인기를 끌던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분)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분), 조선인 출신의 주먹패 최칠성(소지섭 분), 그리고 독립운동가 박무영(송중기 분) 등의 인물들이 각각의 이유로 군함도에 이송되면서 시작됩니다.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 허름한 음식, 일본 군인들의 폭력과 차별 속에 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군함도의 내막을 파악한 독립군 박무영은 탈출 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은 이 치명적인 탈출 계획에 휘말리게 됩니다.이 영화는 단순한 탈출극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속에..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