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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존 윅 :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깊은 복수극

by 돈블로머 2025. 4. 3.

줄거리

영화 존 윅 (John Wick, 2014)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아 강렬한 액션과 감성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존 윅은 한때 전설적인 킬러였지만, 사랑하는 아내와의 평범한 삶을 선택하며 업계를 떠난다. 그러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마지막 선물로 강아지를 남긴다. 하지만 어느 날, 러시아 갱단의 이오세프 타소프(알피 앨런)가 그의 차를 탐내고, 이를 거절하자 존의 집에 침입해 강아지를 죽이고 차를 훔쳐 간다.

이 사건은 조용히 살고 있던 존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그는 다시 한번 킬러의 본능을 깨운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짓밟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자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뉴욕 암흑가를 뒤흔드는 존의 복수극이 시작되며, 그의 전설적인 실력과 냉혹한 사냥이 펼쳐진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깊이 있는 스토리

존 윅이 특별한 이유는 독창적인 액션 연출에 있다. 흔한 총격전과 달리, 이 영화는 '건푸(Kung-fu + Gun)'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존은 적을 상대로 유려한 움직임과 냉혹한 사격술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이는 마치 무술과 총격이 결합된 듯한 느낌을 준다. 실용적이고 빠른 액션은 현실적인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시각적으로 매우 아름답게 표현된다.

특히, 조명을 활용한 연출과 세련된 촬영 기법이 눈에 띈다. 붉은 네온이 가득한 나이트클럽 전투, 비 오는 거리에서의 추격전 등은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이러한 스타일리시한 액션은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며, 기존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이유는 바로 존 윅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선 때문이다. 그는 단순한 복수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절망에 빠진 남자다. 그의 분노는 단순한 분풀이가 아니라, 빼앗긴 삶에 대한 슬픔과 처절한 몸부림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존 윅의 상처받은 영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킬러들의 세계' 역시 흥미롭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규칙과 룰을 가진 비밀스러운 사회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의 설정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특히, '컨티넨탈 호텔'은 킬러들만의 중립지대로 등장하며, 이 공간은 이후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는 개성 넘치는 조연과 강렬한 악역들이다. 윈스턴(이언 맥셰인)은 킬러들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며, 그의 중후한 카리스마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또한, 존 윅을 돕는 마커스(윌렘 대포) 역시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반면, 이오세프 타소프와 그의 아버지 비고 타소프(마이클 나이퀴스트)는 존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악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비고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킬러의 세계에서 룰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존과의 관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는 아들의 실수를 알면서도 지켜야 하는 입장에 놓이며, 결국 존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영화 제작 비하인드 : 감독과 촬영 기법

존 윅의 감독인 채드 스타헬스키는 원래 할리우드의 유명한 스턴트맨 출신으로, 액션 장면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키아누 리브스와 오랜 인연이 있었으며,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그의 스턴트 대역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이 덕분에, 스타헬스키는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스타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이를 영화에 반영해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액션을 창조할 수 있었다.

영화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었다. 대사를 최소화하고, 행동과 표정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영화 전반에 적용되었다. 존 윅이 말을 아끼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존 윅의 촬영 기법 역시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흔히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는 빠른 컷 편집과 흔들리는 카메라 워크를 많이 사용하는데, 존 윅은 이와 반대로 긴 테이크(long take)와 고정된 카메라 앵글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액션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으며, 배우들의 훈련된 동작이 실감 나게 전달된다.

특히, 건푸(Gun-fu) 스타일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사격 훈련과 군사 전술을 연구하여 액션 장면을 구성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촬영 전에 수개월간 총기 다루는 법, 근접 전투 기술, 그리고 스턴트 훈련을 받았으며, 영화 속에서 직접 대부분의 액션을 소화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에, 존 윅의 액션은 마치 무술과 총격이 결합된 듯한 자연스럽고 유려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총평 : 완벽한 액션과 감성적인 복수극

존 윅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감성과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걸작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스타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연기는 물론 강렬한 액션 연출과 독창적인 설정이 결합되면서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정교하게 계산된 동작과 감각적인 연출로 차별화를 두었으며, 킬러들의 세계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더해져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깊이를 가지게 되었다. 존 윅의 감정선과 그가 겪는 상실감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액션과 스토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존 윅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세련된 액션, 감성적인 이야기, 그리고 매력적인 세계관까지,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독보적인 액션 영화로 자리 잡았다.